환경부 "낙동강 수질악화 원인은 4대강 보"
심상정 "수온상승-수질악화-생태계 변화 악순환 불러"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5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서, 낙동강의 수질악화와 생태계의 변화원인이 4대강 사업에 의해 만들어진 ‘보’에 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8개 보 건설로 인해 체류시간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수온이 상승하는 것을 실측치 값을 통해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4대강 사업 전후의 낙동강 평균 수온은 0.9도 상승했고, 특히 낙단보는 사업 전 15도의 평균수온이 사업후에는 17.4도로 2.4도 증가했다. 구미보 역시 1.7도가 상승했다.
또한 사업 전에는 상류에서 하류로 갈수록 수온이 높아지는 전형적인 하천의 특징을 나타냈지만, 4대강 사업 후에는 상류인 낙단보, 구미보와 하류인 합천보. 함안보의 수온이 비슷해졌다. 보 개발로 하천의 특징이 사라지고 호소화됐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낙동강의 수온 상승 원인은 보 건설로 인한 체류시간 증대 때문이었다. 낙동강수계관리위원회에서 작성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7개 보가 준공허가된 2012년 11월의 평균유속은 초속 8cm로 4대강 사업이전인 2006년 평균유속 초당 29cm에 비해 무려 4배가 감소했다.
유속변화와 수온상승은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의 증가를 불러와, 수질의 탁도를 높이고 오염으로 이어졌다. 4대강 사업 이전(2005년~2009년 7~9월)의 낙동강 ‘보’별 BOD 평균값은 0.8~2.4 mg/L이었으나 사업후 (20012년~2013년 7~9월)의 BOD값은 1.8~2.8 mg/L로 0.2배에서 3배 높아졌다.
상류인 상주보는 2.3배(0.8에서 1.8mg/L), 낙단보는 3배(0.9에서 2.7mg/L), 구미보는 2.6배(1에서 2.6mg/L) 증가했다.
심 의원은 "하천생태계의 핵심환경요인 중에 하나가 수온"이라며 "수온의 상승은 물에 녹아 있는 산소인 용존산소량을 감소시켜 수질을 악화시키고, 기존서식지의 변화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질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온이 0.9도 상승한 것은 매우 높은 수치이며, 최근 녹조의 확산과 큰빗이끼벌레의 확산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부산에코델타시티, 구리월드시티 등의 친수구역개발과 영주댐 건설 등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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