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국정원 직원들이 취재진을 사칭해 야당 의원들의 자료를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된 것과 관련, "국정원이 정말 오랜 관행으로 그동안 계속 정치공작을 해오더니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장에서부터 야당의원들을 감시하고 사찰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질타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스틸기자 2명, 카메라기자 2명 등 4명의 국정원 직원이 임시취재 신분증을 갖고 촬영하다가 들통난 데 대해 국정윈이 "이것은 오랜 관행"이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 이같이 반문했다.

그는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는 공개 청문회이다. 국정원 직원의 신분이면 누구나 와서 방청이 가능하다"며 "굳이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를 취재하기 위해서 일시취재 신분증이 필요했는지, 그리고 일시취재가 필요했다면 전체적인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를 취재할 것이지, 왜 야당의원들 뒤에서 계속 카메라를 줌인하면서 야당의원들의 자료를 찍고 메모를 찍고 활동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정원 해명을 맹점을 거듭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국정원 직원이 야당의원 자료를 찍고 있는 사진을 들어보이며 "카메라 렌즈가 어디를 향해있는지 보시면 알 것"이라며 "박지원 의원의 자료와 메모에 카메라 렌즈가 향해있다. 렌즈의 방향이 야당의원들의 자료에 가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