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정희 묘역 참배 안해
"朴대통령에 의존하는 새누리당은 위기"
김 의원측은 전날만 하더라도 언론 배포 자료를 통해 전당대회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박정희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이날 현충원 무명용사 묘역만 참배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일정을 취소하고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비가 오고 현장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다음 일정 진행 관계로 일부 일정을 취소한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묘역 참배가 언론에 '박심 잡기 경쟁'으로 비춰진 데 따른 부담 때문에 일정을 바꾼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그간 서청원 의원의 '박근혜 마케팅'을 "박심 팔기"라고 비판해 왔는데, 똑같이 박심 잡기 경쟁에 돌입한다는 모양새가 불편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현충원 참배후 기자회견에서도 "자생력을 갖지 못하고 선거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의존하는 미력한 모습을 보여온 새누리당은 위기"라며 "지금까지 새누리당을 짓눌러온 부패, 기득권, 폐쇄적, 수구적인 이미지를 단호히 떨쳐내겠다"고 박근혜 마케팅에 올인하는 서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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