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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세월호 참사 당일에 스킨스쿠버장비 40세트만 투입"

김현 "이게 총력 투입? 군이 사고 인식 제대로 못한 것"

세월호 참사 당일 군이 투입한 스킨스쿠버장비가 고작 40세트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군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인 4월 16일 오전 9시 3분 해군 3함대가 전남도청 119 상황실로부터 최초 상황을 접수했고, 이후 9시 7분께 서해해경청으로부터 세월호 침몰 및 구조지원 요청을 접수했다.

군은 사고접수 직후 사고현장과 가장 가까운 흑산도에서 고속함 3척을 긴급출항시켜 현장에 10시 10분께 도착했다. 그 시각은 이미 세월호 선체가 70~80도 기운 시간대여서 추가적인 구조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군은 대신 보도자료를 통해 "육.해.공군 등 가용한 전력을 총동원하여 수색 및 구조작전을 지원하고 있다"며 "수중 탐색 및 구조를 위해 해난구조대원·해군 특전단 요원 40여 명을 헬기로 급파해 해경과 합동으로 탐색작전을 수행 중이며, 독도함도 파견하여 현지에서 구조작전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군이 김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당일 군이 투입한 수중수색 장비는 수심 40미터까지 수색가능한 스킨스쿠버 장비 40세트였고 공기통은 수색요원수보다 모자란 26개가 전부였다.

김 의원은 "현재 군에서 보유하고 있는 해상구조 장비의 경우 수중무인탐사기, 잠수기세트, 심해장수장치, 감압챔버 등이 있지만 이를 제대로 사용조차 해보지도 못한 체 사고 첫날을 허비했다"며 "분명 해군제3함대에 전파된 4월 16일 9시 5분 목포해경 상황보고서에는 승선원이 350명 이상이라고 적시되어 있었음에도 다양한 수색장비가 아닌 산소통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스킨스쿠버세트만 보낸 것은 군이 사고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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