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0일 야당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인상청문회 이원화 추진과 관련, "이원화 쪽으로 가는 게 어떻겠나 하는 얘기인데 그렇다고 저희가 꼭 그대로 해야 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게 사돈에 팔촌까지 가서 취재의 대상이 되고 태클을 당하다 보니까 사돈들도 반대하고 또 가족들도 반대하고 그래서 이렇게 가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일단 사적인 문제는 비공개로 하고 자격이라든가 능력이라든가 소신이라든가 이런 문제는 공개로 하자는 것"이라고 당위성을 주장하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거는 여야를 떠나서 야당이 집권을 해도 똑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며 "그래서 이거는 여야를 떠나서 우리가 나라 장래를 생각해서 조금 차분하게 봐야 되겠다, 그런 뜻"이라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윤상현 사무총장이 인사청문위원 검증도 필요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이게 답답하니까 그런 말씀을 하신 걸로 나는 이해를 한다"며 "국회의원이라는 게 국민의 대표인데 국민의 대표를 청문하고 검증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물러섰다.

한편 그는 7.30 재보선 목표에 대해 "저희 당에서는 어디가 됐든간에 도덕성이 있는 걸 전제로 해서 당선 가능성이 있다면 누구든 내보내 당선시켜야 되겠다"며 "그래서 과반수를 확보해야 되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과반수 붕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