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친박실세, 내가 대표되면 석달내 끌어내리겠다고 해"
"권력서열 2~9위가 모두 PK, 말이 되나?"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미래로 포럼' 참석 특강을 통해 "원래 권력이란 것은 몇 명이서 권력을 독점해 농단하려 한다. 지금 그런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독선으로 빠지고, 권력이 독선에 빠지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박 대통령의 지난 1년 4~5개월여의 임기 전체가 독선에 빠진 권력이라고 규정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일부 그런 기미가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선 소통이 잘 안된다고 걱정하지 않나? 집권여당 당 대표가 대통령 만나는 거 보셨나?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돼서 여론을 대통령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지 않나?"라며 "그런데 그 기능을 스스로 포기한 것 같다. 대통령께서 여당 의원들도 좀 더 자주 만나셔야 되고, 야당 의원들도 만나주셔야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서도 "현재 권력 서열 2위부터 9위까지 모두 PK(부산경남)출신이라는 게 말이 되나?"라며 "물론 전임 대통령께서 임명하신 분들이 임기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런 걸 전부 다 감안해서 인사를 했어야 했다. 초기 내각 총리를 호남출신으로 기용했다면 국민들이 얼마나 좋아했겠나?"라고 PK 인사독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국민대통합을 슬로건으로 표를 많이 얻어 대통령이 되지 않았나?"라며 "국민대통합을 실천하는 방법은 인사다. 인사탕평책에 부족함이 많았다고 생각된다. 이런 것을 당에서 나서서 대통령에게 말하지 않으면 누가 말하겠나? 당에서 그런 역할을 이제까지 제대로 해 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홍원 유임에 대해선 "지금 이런 현재의 잘못된 청문회 문화속에서는 어떤 사람을 임명한들 사실과 다르게 집단 난도질 해 내쫓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나?"라며 "그래서 이런 청문회 문화가 바뀌기 전에는 새로운 사람을 대통령이 추천할 수 없다. 그래서 정홍원 총리를 다시 유임시킨 것이다. 정말 대통령 께서 고뇌에 찬 결정을 했다고 이해한다"고 박 대통령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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