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대통령이 잘못하면 장관이 돗자리 까세요"
"의원 154명이 개헌에 찬성하고 있어"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황교안 법무장관을 상대로 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장관은 요즘 <정도전>이라는 드라마도 안보나? 고려때나 조선때도 신하들이 왕이 제대로 안하면 돗자리를 깐다. 지금 관료들은 고려나 조선시대 관료들 만큼도 패기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지금 국민 70%가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거 아닌가?"라며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 통치한 게 하나님의 뜻이라면, 식민지에 독립운동한 사람은 왜 그랬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6.25가 하나님 뜻이라면 나라를 지키다 죽은 사람은 뭔가?"라며 "종교인으로서 신앙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간섭할 수 없다고 하지만 한 나라의 국무총리로서 국정을 수행해야 하는데 그런 사관을 갖고 있으면 모든 사안을 그렇게 볼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는 유사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총리 책임제로 정말 하려면 현행 헌법을 내각은 국회에서 선출해서 국회에서 선출된 내각수반이 문제가 있으면 물러나면 된다"며 "154명이 현재 개헌안에 찬성하고 있다"고 내각책임제 개헌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개헌안이 국회에서 발의되면 200명 이상이 찬성하면 된다"며 "다만 현재 청와대가 외압을 넣다 보니까 여당은 눈치볼 수밖에 없다. 지금 하자는게 아니고 이번에 개헌을 해놓고 다음 정부부터 하자는 것"이라며 거듭 개헌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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