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는 DJ에게 혼쭐나자 대통령직선제 폐지하더니"
새누리 "교육감 직선제 폐지 TF 구성"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오전 세월호 국정조사대책위원회의에서 뜬금없이 교육감 문제를 꺼내들며 "교육감이 인사, 재정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전 선생님들이, 또 행정직을 포함한 교육종사자들이 알게 모르게 줄을 서서 교단 자체가 후보에 따라 심각히 분열되는 피해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것들을 다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그에 따른 폐단이라든지 바람직한 선거제도를 만들어서 시행할 수 있도록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당에 발족했다"고 TF 발족 사실을 밝혔다.
그는 "교육이 백년대계라면 교육감 뽑는 선거제도도 백년대계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좋은 분들을 많이 모셔서 정말로 백년대게에 걸맞는 교육지도자가 뽑힐 수 있고 부작용이 없는 선거제도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거듭 교육감 직선제 폐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지방선거 직후부터 보수언론들이 주도하고 새누리당이 가세하면서 확산되는 교육감 직선제 폐지 드라이브는 그러나 박 대통령에게 불똥이 튀는 양상이다. 보수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됐을 때는 아무런 소리도 하지 않고 있다가 진보교육감이 대거 당선되면서 불거진 직선제 폐지론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특히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에게 혼쭐나자마자, 박정희는 대통령 직선제를 폐지하더니.. 그 딸은 진보교육감에게 혼쭐나지마자, 교육대통령인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려 한다면.. 자신이 적폐임을 증명하는 거다"라며 고 박정희 전 대통령까지 거론하면서 박 대통령을 힐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