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들 "정몽준, 우리가 사진촬영용 소모품인가"
"사진만 찍고 처우개선은 철저히 외면, 반드시 낙선돼야"
전국환경미화원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 몽준후보가 카메라 앞에서 청소노동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정작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서울지역 환경미화원들이 정책협약식을 추진했으나 정 후보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가 앞서 지난달 23일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환경미화 체험 활동에 나섰지만, 31일 공대위가 환경미화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추진한 정책협약식에는 아무런 설명 없이 참석하지 않은 점을 지목한 것. 반면에 박원순 후보측에서는 하승창 전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울지역 환경미화원들은 민간위탁으로 내몰려 열악한 처우에 있어 새벽부터 거리에 나와 하루 12시간씩 쓰레기를 치워도 한달 수입이 200만원 안팎이다. 이는 정부의 권고기준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환경미화원 옷을 입고 사진만 찍어대는 정 후보의 기만적인 태도는 반드시 심판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정 후보가 청소차 뒤 발판에 올라타고 가는 사진을 찍었는데 그 차를 운전한 기사는 도로교통법 제49조 제1항 12호를 위반하게 된 것"이라며 "당장 중지·개선돼야 할 작업방법이 당연한 듯 보여지게 한, 불법을 흉내 낸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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