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진석도 "김기춘 물러나라"
초조한 다른 후보들도 김기춘 퇴진 희망
정 후보는 이날 밤 성명을 통해 "김기춘 비서실장은 이제 대한민국을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 총체적 난국으로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심각한 위기로, 우리 국민들이 대한민국 정부를 믿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을 제외하고 국정운영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분들은 다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래야 우리 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국민의 신뢰 없이 박근혜 정부는 일을 할 수 없다"며 "역사적 비극 앞에, 최소한 대통령 보좌라는 총체적 책임을 지고 있는 김 비서실장은 물러나야 한다. 세월호 참사라는 비극적 역사에 대한 총체적 책임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물러나 달라"고 거듭 김 실장 퇴진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김 실장의 퇴진을 공개 요구하고 나선 것은 정 후보가 처음이다.
정 후보외에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측도 김 실장의 퇴진을 우회적으로 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는 등, 피말리는 접전에 초조해진 새누리당 후보들이 김 실장 퇴진을 막판 카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박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