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합동분향소 하룻새 1만명, 전국에 추모 물결
희생자 애도 촛불집회도, 퇴근길 직장인들 운집 예상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합동분향소를 문을 연 이래 28일 오후 3시 현재까지 만 하루사이에 1만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주말과 바쁜 출근길을 이용해 분향소를 다녀갔다. 퇴근길에는 직장인 등 더 많은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향소 인근에 대한적십자가 설치한 '소망과 추모의 벽'에도 많은 시민들이 실종자의 생환과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적거나 노란 리본을 걸며 동참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26일 시청사 전면에 "미안합니다"라는 대형 걸개판을 설치했으며, 박원순 시장은 이날 트위터에 시청사 사진과 함께 "미안하고 미안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대한적십자사 서울시지사와 서울시 자원봉사센터가 함께 참여하는 시민분향소 형태로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부산도 이날부터 부산시청 1층 로비에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전국 17개 광역단위에 분향소가 설치됐다. 이들 광역단체들은 경기도 안산에서 합동영결식을 거행할 때까지 분향소를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안전행정부가 분향소를 설치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성남시, 양평군 등 각 기초단체들도 독자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하고 시민들의 분향을 받고 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안산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되는 공식 합동분향소를 옮겨가는 안산 임시 합동분향소에는 오후 3시 현재까지 17만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촛불 추모집회도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열렸으며 앞으로도 계속 개최할 예정이다.
국정원비상시국회의가 26일 오후 6시 30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고,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벌였다. 서울에서는 이밖에도 도봉, 중랑, 양천, 동대문, 서대문, 마포, 서초, 노원, 은평, 강서, 동작, 영등포구별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거나 자발적인 시민 모임의 형식으로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밖에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인천, 대전, 대구, 부산, 울산, 광주 등 전국 각지 100여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다.
노동계에서는 민주노총이 오는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서울역에서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한 후 서울광장까지 추모행진을 벌인 뒤 분향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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