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무공천은 새정치 아닌 反정치"
"나쁜 약속은 성찰하는 것이 책임정치"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연설에서 "기초정당공천제 폐지는 잘못된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개혁이 아니라 책임정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기초정당공천제 폐지가 진정 원칙이고 소신인가? 윈칙이라면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가라. 그러나 잘못된 선택이라면, 궁색하게 샛길을 찾지 말고 대로로 나서길 바란다"며 "정치에서 약속은 중요하다. 그러나 좋은 약속은 지켜야 하지만, 나쁜 약속은 성찰하는 것이 책임정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향해 "안 공동대표는 통합 결정을 두고 '거대 양당 구조의 한 축을 새정치의 그릇으로 쓰는 길'이라 말했다. 그렇다면 이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거대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온존시킨 단순다수대표제, 교섭단체제도 등 패권정치의 상징물들을 스스로 허물어 내는 혁신을 결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이밖에 탈원전 선언을 통한 동아시아 생태공동체 구상을 제안하고, 최근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소재가 된 백혈병 피해자들에 대한 삼성그룹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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