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측이 정몽준 후보에 대해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정 후보측은 30일 김 후보측의 대기업 지원 의혹으로 맞받았다.

정몽준 캠프 박호진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측의 흑색선전이 도를 넘은 것"이라며 김 후보측이 제기한 현대중공업 100억대 광고의혹을 일축하며 "김 후보는 이로 인한 사태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김 후보야말로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수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의 경선 사무실과 고급 인테리어, SNS컨텐츠 등을 준비해놓았는데 어떤 자금으로 이런 준비작업을 했는지 출처를 밝혀야 한다"며 "김 후보의 뒤에는 인척 관계에 있는 대기업의 오너가 있고, 이 인사가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대기업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측이 지목한 대기업은 일진그룹으로, 김 후보는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의 처남이다.

그는 또한 "김 후보는 과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누나들에게서 2억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빌린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주장할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과거 청문회때 제기된 의혹도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는 당의 클린선거감시단이 김황식 후보와 정몽준 후보를 포함한 서울시장 후보 전원에 대해 정확한 경선자금의 출처를 조사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김황식 후보는 정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가 허위로 드러날 경우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