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약속 지키는 정치해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기초 무공천' 재천명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5천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창당대회에서 "오늘 정의·통합·번영·평화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창당선언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은 국가공권력에 의해 위축된 시민적 자유, 권력기관의 정권 예속화에 의해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갈망을 결집하여 온전히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되찾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는 국민의 삶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하여 실천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우리는 다양한 세력의 참여가 보장되는 정치,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모두가 상생하는 정치, 국민이 행복하고 신바람 나는 정치로 가득찬 '새정치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이석현 의원을 전국대의원회의 의장으로 선출한 뒤, 김한길-안철수 의원을 임기 1년의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안 공동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약속을 지켜달라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며 "새누리당도 약속을 지키는 좋은 정치에 동참해달라"고 기초 무공천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바보 정치를 한다고 우리를 비웃을 수 있지만 우리는 잠시 살고 영원히 죽는 대신 잠시 죽더라도 영원히 사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새정치의 길이자,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기초 무공천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수락연설을 통해 "새정치는 무엇보다도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라며 "국민과 약속을 내팽개치고 기초선거 공천을 강행한다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거짓말 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반드시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의 창당은 어제의 좌절과 패배주의를 딛고 일어나서 마침내 2017년 정권교체로 향하는 대장정의 출발선언"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정치, 민생 챙기기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정치를 새정치민주연합이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르면 이날 저녁 25명의 최고위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현 최고위원들을 재지명하고, 새정치연합측은 안 의원이 동수를 추천해 최고위원회를 구성한다.
새정치연합은 이어 27일 국회에서 첫 지도부 회의를 열고 28일에는 안 공동대표가 정강정책 방송연설에 나서고 당 지도부가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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