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궤변, "4대강사업은 잘된 사업"

"남재준 원장, 정치적·도덕적 책임 져야"

2014-03-16 15: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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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황식 전 총리는 16일 자신이 총리 시절에 밀어붙인 4대강 사업에 대해선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고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 환경을 개선해서 국민들이 정말 레저공간으로 활용하고, 주변 지역도 발전시키는 그런 사업"이라고 강변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새누리당 당사에서 가진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담합이 있거나 일부 부실공사가 있었다는 문제가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책임을 지더라도 4대강 사업 자체는 필요하고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유엔 산하의 환경기구나 OECD에서도 잘된 사업이라고 평가하고, 이것을 계기로 해서 우리가 태국의 물관리 사업에 수출하는 사업"이라며 "4대강 사업은 우리의 여러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경제활성화의 도움이 되는 토대가 되는 사업"이라고 거듭 4대강 사업을 옹호했다.

앞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가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가 될 경우 4대강 사업이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이슈가 되면서 새누리당이 패할 것이라며 '김황식 불가론'을 편 바 있어, 김 전 총리 출마선언을 계기로 4대강 사업이 다시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그는 국정원 간첩증거 조작과 관련해선 "만약 증거조작이 있다고 한다면 이건 응당 책임을 져야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만약 그런 일들이 하부구조 하에서 한정해서 일어났다 해도, 상위자라 해도 정치적·도덕적 책임은 경우에 따라서 져야한다"고 남재준 국정원장 경질 요구에 가세했다.

그는 정몽준 의원이 자신의 고령을 문제삼은 데 대해선 "정 후보와는 제가 알기로 세살 차이다. 어떤가? 세살 차이가 많은 나이차라고 생각하시나"라고 반문하며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다. 얼마만큼의 열정과 식견을 가지고 봉사하느냐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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