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무역흑자 9억달러로 급감, 수출 비상
일평균 수출액 6개월만에 최저치, 무역흑자행진 끝나나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29억890만 달러로 전년동월보다 1.6%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4.0% 증가한 420억64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는 9억2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5개월 연속 흑자이나, 전년 동월의 18억7천300만달러와 비교할 때 반토막난 수치다.
특히 올해는 설연휴가 1월에 끼어있어 2월의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보다 많았던 점을 감안할 때 수출 부진은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2% 감소, 작년 8월(19억7천만달러) 이래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평균 수출액은 작년 9월 22억3천만달러로 뛰었다가 10월 21억9천만달러, 11월 20억4천만달러, 12월 20억9천만달러, 올 1월 20억7천만달러, 2월 20억달러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은 휴일을 제외하고 실제 조업일수로 계산한 수출실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무역흑자 행진이 조만간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
수출은 정보통신(IT)·자동차 등 전통적인 수출품이 강세를 보인 반면, 다른 업종은 부진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을 보면 무선통신기기가 34.5%로 가장 높았고 반도체 14.5%, 자동차 9.1%, 섬유류 4.9%, 컴퓨터 1.6%, 자동차부품 0.8%, 철강 0.4% 등이었다.
그러나 석유제품(-15.4%), LCD(-11.1%), 선박(-7.0%), 석유화학(-6.8%), 가전(-5.0%), 일반기계(-2.4%)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세안(ASEAN·15.1%), 유럽연합(EU·10.6%), 중국(3.8%), 중동(2.5%)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으나, 중남미(-11.9%), 일본(-9.5%), 미국(-6.7%)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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