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7일 서울시 간첩조작 의혹과 관련,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을 낙선시키려고 하는 악의적인 목적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갖게 된다"며 정권 차원의 공작 사건으로 규정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왜 벌어졌을까? 지난 대선에 불법대선 댓글조작사건이 있지 않았냐"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윤상현·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등의 중국음모론에 대해서도 "그 자체가 굉장히 외교적으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발언"이라며 "그래서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공안당국에 대해서도 "지금 국가보안법 12조 1항에 보면 간첩죄만큼 무거운 것이 간첩조작"이라며 "증거조작 이것은 간첩죄와 똑같은 벌로 형사처벌을 하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과 국정원이 만약에 위조한 것이 분명한 걸로 최종 판결되면 이 사건 연루된 사람은 유우성 씨를 간첩죄로 처벌하지 못하는 대신 본인들이 간첩죄와 똑같은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국정원 소속 이인철 선양 부총영사에 대해선 "저희가 중국 선양을 방문했는데 문제가 된 이 모 영사를 놓고 저희가 한 4시간 정도 수사를 했다. 그런데 자기는 확인해 줄 수 없고 검찰에 나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며 "그래서 제가 물었다. '그러면 중국에서는 이것이 위조됐다고 하고 국정원과 검찰은 이것이 위조됐다고 하지 않는데 그러면 지금 이 자리에서 중국정부가 잘못됐다, 중국이 위조됐다는 것이 위조됐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라, 녹음되고 있느니까'라고 그랬더니 묵묵부답 침묵이더라.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