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1일 중국 선양주재 조백상 총영사가 국회 외통위에 출석해서 조작의혹을 받고 있는 2개의 문건이 국정원 소속으로 알려진 이모 영사가 공증을 한 개인문서라고 증언한 데 대해 "서울시 공무원 간첩혐의 증거조작 사건의 중요한 핵심고리가 드러났다"며 맹공을 했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중국 당국이 발행한 문서라면서 법원에 제출된 증거가 국정원 직원이 개인 차원에서 구하거나 또는 만들었거나 한 것을 개인 차원에서 공증한 문서라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정상적인 국가, 정상적인 국가기관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제 국정원은 솔직하게 모든 것을 밝히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며 "이모 영사는 어떤 임무를 갖고 지난해 8월 중국 선양 주재 총영사관에 부임했는지, 그리고 이모 영사는 2개의 문건을 누구를 통해서 어떤 방법으로 얻었는지, 또 3자가 개입했다면 그 3자를 밝히고, 3자가 개입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면 그 사실도 실토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버티고, 시간을 끈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니다"며 "지난 수요일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국회 발언에 이어서 오늘 조백상 총영사가 문건조작 의혹 사건이 공식적인 외교라인 밖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명확하게 밝힌 것은 외교부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한 것일 뿐만 아니라 한중관계가 지금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살을 새누리당으로 돌려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절제되지 않은 용어로 중국 국민을 모욕하고, 북중관계를 운운하면서 음모론을 펴기까지 했다"며 김진태 의원 등을 지목한 뒤, "없는 증거를 만들어 내는 것도 모자라서, 그 범죄를 덮기 위해서 없는 말을 만들어내는 무모한 행태는 국정원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과 박근혜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한중관계의 미래를 해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