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盧 탓 안하면 정권유지 힘든 정부, 측은하다"
"검찰의 정치적 의도, 만천하에 드러났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참고인 신분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선후보를 불러서 포토라인에 세운 검찰이 결국 문재인 의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의록 초본 파기를 지시했다는 검찰 발표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최종본이 만들어지면 부정확한 표현이 들어있는 초본은 삭제한다. 국회 속기록도 초본의 경우 ‘수정될 수 있다’는 조건이 붙는다. 더구나 검찰은 초본과 최종본이 큰 차이가 없다고까지 확인한 바 있다"며 "결국 검찰이 초본을 강조한 이유는,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 인사들을 모욕하고 처벌하기 위해서라는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회의록 내용을 감추고 싶었다면 대통령기록관에 지정기록물로 이관했으면 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국정원 보관을 지시했다. 다시 한 번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후임자가 열람하기 쉽도록 한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한 지 벌써 6년이 넘었다. 그 사이 대통령이 두 번 바뀌었다. 아직도 노 대통령 탓을 안 하면 정권을 유지하기 힘든 이 정부. 오히려 측은한 생각이 든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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