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3일 "이석채 KT회장의 사퇴가 배임횡령 등의 책임에 대한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유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비자금 조성과 경영을 명분으로 한 사익편취 의혹 등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여 엄정한 법집행이 무엇인가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KT 이사회에 대해서도 "이 회장의 사퇴를 즉각 수용하라"며 "이 회장의 전횡은 전문경영인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이사회의 책임도 상당하다. 후임 CEO 운운하며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며, 이사회가 그간의 책임을 통감하며 KT의 조속한 정상화에 힘을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질타했다.

그는 KT CEO 추천위원회에 대해선 "그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하고 국민기업을 살린다는 역사적 사명감으로 국민기업 KT를 이끌 전문성과 리더쉽,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찾아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서는 "KT 대표이사 자리가 더 이상 정권의 전리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석채 회장 문제의 본질은 낙하산 CEO라는 데 있다"며 "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전문적 인사, 투명하고 공정한 CEO 선임이 이제 남은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