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이석채 볼썽사납다. 물러나라"
이례적으로 靑 사퇴압력 문제삼지 않아. 이석채 고립무원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례적으로 청와대의 사퇴 압력을 그다지 문제삼지 않으며 이같이 이 회장을 비난하며 즉각적 퇴진을 촉구했다. 양건 감사원장에 대한 청와대의 사퇴 압력 등은 맹비난했던 것과 대단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배 대변인은 이같이 차별적 대응을 하는 이유로 "이 회장은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해 친이, 친박, 심지어 친YS 등 정치권 인사들을 전문성과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끌어들여 KT를 낙하산 집합소로 만든 장본인"이라며 "스스로 정치를 끌어들였다. 기업을 정치의 장으로 만든 책임, 무겁게 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한 "무엇보다도 친인척들에게 한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회사를 문어발식으로 확장한 것은 전형적인 도덕적 해이 행위"라며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몬 살인적 노무관리만으로도 이 회장은 CEO로서 대기업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달은 차 기울었는데, 이 회장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명예도, 실력도 없는 장수가 전투타령만 하는 것처럼 볼썽사나운 것이 없다. KT를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그 자리에서 내려오길 충고한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정부여당에 이어 민주당까지 이처럼 이 회장 퇴진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이 회장은 고립무원의 궁지에 몰린 양상이다. 특히 민주당이 이처럼 이 회장을 정면공박하고 나서면서 오는 9월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면 이 회장의 여야의 공동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회장은 지난 6월말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때 수행하고도, 방중 기간중 박 대통령이 수행한 경제사절단과 가진 만찬석상에 자리가 좁다는 석연찮은 이유로 정준양 포스코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MB계 인사들로 분류되는 총수들과 함께 배제돼 재계에는 경질설이 나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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