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원전 더 안 짓고도 전력난 해결 가능"
"비상용 발전기 2천200만KW, 원전 26기 분량"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10년 사이에 원전 11기, 발전소 50기를 더 지으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약 300만KW에서 600만KW 정도만 이용하면 원전을 더 짓지 않아도 된다. 폭염 같은 피크 시 100만에서 200만 정도 부족하지만 평상시에는 전기가 남는다"며 "만약 원전을 증설하지 않고 전력을 해결할 수 있다면, 일 년에 약 3조에서 5조, 또 발전까지 포함하면 약 5조에서 7조 정도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 대안으로 "지난 13일 포스코가 자가발전으로 250만KW를 공급했다"며 "포스코 같은 곳에서 사용하는 상용 발전기가 약 470만KW가 있고, 비상용 발전기가 2천200만KW가 있다. 원전의 26기에 해당하는 전력을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50여개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도 큰 전력난을 겪지 않았는데, 전체 전기의 20%를 자가 발전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57개 원전 가운데 55개가 가동을 중단했지만 전력공급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4%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좀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폭염, 이상기온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올해도 나타나고 내년에도 나타날 문제"라며 "국민들한테 콘센트를 뽑고 에어컨을 돌리지 말라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무조건 견디는 것은 효율이 떨어진다. 또 공장이 돌아가지 않게 되면 대정전은 막을지 모르지만 생산성이 떨어지고 결국 경제에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이다. 정부가 일시적으로는 이런 일을 할 수 있지만 연일, 매년 이렇게 하는 무능력한 정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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