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3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진행된 2013 U-20 월드컵 조별리그 결과 조 3위에 오른 6개 중 4개국에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이집트,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이 U-20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1983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1991년 포르투갈, 2003년 아랍에미리트, 2009년 이집트, 2011년 콜롬비아, 이번 대회까지 6번째다.

전날 한국은 B조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져 승점 4(1승1무1패)를 기록, B조 3위에 올랐다.

이후 A조 마지막 경기에서 가나가 승점 3으로 3위에 올라 한국보다 낮은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어 29일에는 D조의 멕시코와 C조 엘살바도르가 모두 승점 3으로 3위에 자리하면서 한국은 이 세 팀을 제치고 남은 16강 진출권 4장 중 한 장을 지키게 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쿠바에 2-1로 역전승을 거뒀고, 2차전에서는 포르투갈과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 덜미를 잡히고 조 3위에 머물렀으나, 3연속 토너먼트 진출을 일궈내 '4강 신화'를 되살리기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D조 1위를 차지한 그리스(7월 3일·가지안테프)나 C조 1위인 콜롬비아(7월 4일·트라브존)와 16강전에서 격돌한다.

그리스는 D조 최종전에서 파라과이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추첨으로 조 1위에 올랐다.

그리스와 파라과이는 조별리그에서 승점(5)과 골득실(+1), 득점(3), 상대 전적과 상대 골득실, 상대 득점에서 모두 동률을 이뤄 순위를 가리기 위한 마지막 방법인 추첨을 통해 희비가 엇갈렸다.

말리를 완파하고 2연패 뒤 첫 승을 따낸 멕시코는 16강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전반 2분 만에 마르코 부에노가 선제골을 터뜨려 앞서간 멕시코는 헤수스 코로나가 13분 결승골을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17분 디알로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헤수스 에스코보사, 우발도 루나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대승을 거뒀다. 말리는 D조 최하위(승점 2)에 그쳤다.

이어 열린 C조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엘살바도르에 3-0으로 완승, 조 1위(승점 7)를 확정했다.

터키는 호주를 2-1로 물리치고 조 2위(승점 6)로 16강에 올랐고, 호주는 최하위(승점 1)에 머물렀다.

조별리그를 마친 A∼D조 3위 중에서는 한국(승점 4)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멕시코(승점 3·골득실 +1), 가나(승점 3·골득실 0), 엘살바도르(승점 3·골득실 -5)가 뒤를 이었다.

한 경기를 남겨둔 E조에서는 잉글랜드(승점 2·골득실 0), F조에서는 우루과이(승점 3·골득실 +1)가 3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