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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미군 사망자, 9.11 테러 사망자 수 돌파

이라크 민간인 15만명 사망, 치안병력도 1만2천여명 숨져

이라크 전쟁의 미군 사망자 규모가 25일(현지시간) 마침내 지난 2001년 9월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테러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라크 바그다드 남서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미군 병사 2명이 사망함으로써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미군 인명피해 규모는 2천9백74명을 기록하며, 지난 2001년 WTC 테러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 규모인 2천9백73명보다 1명이 더 많아졌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에만 1백3명이 무장 세력의 공격 등으로 사망해 이라크 전쟁 개전 이후 월간 최대 피해를 기록했으며, 이번 달 들어서도 80여명의 미군이 숨져 두 번째로 많은 미군 인명피해를 기록하는 등 미군 사망자 숫자는 나날이 급증해 미국내 철군 여론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이라크 민간인 피해 역시 급증하고 있다. 미 국방부가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에서는 매주 9백59회의 폭력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일 93명의 이라크 민간인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알 쉐마리 보건장관은 지난달말 현재까지 후세인 정권 축출 이후 숨진 이라크 민간인이 정부 집계치인 5만여 명보다 3배 많은 15만 명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와드 알 볼라니 이라크 내무장관은 2003년 이후 사망한 치안 병력 규모가 1만 2천여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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