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정조사때 출석하지 않겠다"
"폐업 때 '민노총 다 몰려올테니 아랫배 힘줘라'고 지시"
홍 지사는 이날 <TV조선> '박찬희·정혜전의 황금펀치'에 출연해 "현행법상 지방 고유 사무에 대한 조사나 감사는 도 의회의 권한이지 국회의 권한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진주의료원 폐업은 지방 고유사무이기 때문에 국정조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나라고 국회에 나가 속 시원히 말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나? 하지만 이번 국조에 출석을 하면 10월 국정감사에 또 나가야 되는데 그러면 한 달간 도정이 마비된다. 진주의료원 문제는 국감 대상도 아니다"고 국정조사 불출석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보건복지부의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재의 요구에 대해서도 "강행이 아니라 법적 절차를 밟는 것"이라며 "조례가 위법하려면 상위법령을 위반해야 하는데 전혀 위반한 게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민노총 소속 보건의료노조 가운데 가장 악성이 진주의료원 노조"라며 "경남에선 14년 전부터 진주의료원 존폐 문제가 불거졌지만 전임 지사들이 폭탄 돌리기에 급급했다"며 "진주의료원은 이미 전임 지사 시절부터 논란이 됐던 곳인데 내가 다시 가봐야 뭐가 달라지나. 또 왜 도지사가 노조와 대화하나? 노조의 대화상대는 의료원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독불장군이 아니라 세금을 바르게 집행하겠다는 것뿐"이라며 "보건의료노조가 민노총에서 가장 센 집단인데 국회 환노위원장을 지낸 내가 그걸 모르고 건드렸겠나? 내가 폐업 결정할 때 도 간부들에게 '민노총이 다 몰려올 테니 아랫배에 힘을 줘라'고 얘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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