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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쇼크'에 미국주가 4개월래 최대 급락

듀폰 등 주요기업 실적 형편없어, 글로벌 불황 우려 부활

주요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23일(현지시간) 미국주가가 4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급락하는 등 글로벌 불황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3.36포인트(1.82%) 내린 13,102.53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 낙폭은 지난 6월21일 이후 최대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20.71포인트(1.44%) 하락한 1,413.1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6.50포인트(0.88%) 떨어진 2,990.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급락의 주범은 주요기업들의 실적 악화였다.

우선 세계최대 화학기업인 듀폰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해 주가가 9.1%나 폭락했다. 듀폰의 3분기 순이익은 1천만 달러(주당 1센트)로, 작년 동기의 4억5천200만달러(주당 48센트)에 비해 대폭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 주당 46센트에도 턱없이 못미치는 충격적 수치였다. 듀폰은 또한 전 세계 사업장에서 향후 12~18개월 내에 1천500명을 감원키로 하는 등 향후 전망도 어둡게 보고 있음을 드러내 주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S&P신소재 지수도 듀폰 폭락의 여파로 3% 하락했다.

복합기업인 3M의 경우 3분기에 순익이 6.7% 늘어난 것으로 발표했지만 연간 수익전망을 하향조정해 주가가 4.1% 떨어졌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역시 3분기 실적이 저조한 데다가 수익전망 하향조정으로 1% 빠졌다.

애플 역시 이날 신상품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았으나 예상보다 높은 329달러의 판매가격을 책정하면서 주가가 3.3% 하락했다.

이날까지 발표된 3분기 결산은 시장을 예상을 밑도는 경우가 많았다. 톰슨 로이터의 통계에 따르면, S&P500을 구성하는 기업들 가운데 매출액이 예상을 웃돈 기업은 37%에 불과했다.

기업 실적 악화 소식에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98달러(2.2%) 내린 배럴당 86.6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12일 이후 최저치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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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15 0
    지수

    가카께서 주가 3000간다고 했는데 믿는사람이 있을까요? 아니면 조슬깔까요?

  • 21 0
    인살라

    리만때처럼 유가가 25불까지 가야 경제가 산다

  • 28 0
    gndb

    주변 경기가 엉망이니.. 당연한 일..

  • 36 0
    경제학자

    한국의 주가지수는 반토막 나야 한다.
    거품이 너무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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