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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 1백번 이상 골프 쳤다더라"

열린우리당 최고위원들 허남식-이명박 싸잡아 비난

“나도 정부에서 일했다. 김근태, 김두관, 이재용 전 장관 등도 정부에서 일했지만 장차관 부인의 관용차는 없다. 부인 비서도 없죠?”

29일 이명박 서울시장의 부인이 한나라당 소속 허남식 부산시장과 마찬가지로 시청 소유 관용차와 시청 공무원을 개인 비서로 두었다는 보도를 접한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한나라당을 향해 날린 코멘트다.

"허남식, 1백번 이상 골프 쳤다더라"

이날 지방순회 정책간담회 차 경남지역을 방문한 정 의장은 오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 소속 인사들의 부도덕함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이에 김근태 최고위원도 “한나라당 출신 단체장의 도를 넘는 행태를 보면서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지방 선거에서 이런 행태에 대해 심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우리당이 내걸고 있는 부패 지방정권 심판론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두관 최고위원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이재용 전 장관이 구청장할 때, 내가 군수 할 때 관용차 사용은 상상도 못하는 것이었다. 허남식 시장은 1백번 이상 골프를 쳤다는 보고도 있다. 해명해야 한다”고 공격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명박도 진상 공개하라"

한편 이명박 시장 부인의 관용차 사용 소식을 접한 열리우리당은 즉각 화살을 이명박 시장에게 돌리기도 했다.

서영교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관용차량을 얼마나 사적으로 사용했는지, 공무원을 사적으로 부렸는지, 다른 가족들에게도 이런 특혜가 적용된 것은 아닌지를 낱낱이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서울시의 관용차량 운행일지와 파견공무원의 업무일지도 공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열린우리당의 맹공에 대해 한나라당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나라당의 곤혹스러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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