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협의회 "이재오, 여성비하 사과하라"
"성차별적 인식이 전제되지 않고서야 나올 수 없는 말"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원단체 및 63개 협동회원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질타한 뒤, "독일의 메르켈 총리, 인도의 파틸 대통령, 라이베리아의 설리프 대통령 등 지금 세계적으로 여성 정치 리더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세계 각국이 여성의 대표성 제고를 위한 정책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렇듯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서슴없이 밝힌 것은 이재오 의원 스스로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함을 드러낸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 의원의 “나라가 통일돼 평화로워진 후라면 몰라도 우리 현실에서는 아직 국방을 책임지는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위기상황에서의 결단력과 조직장악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극히 성차별적 인식이 전제되지 않고서야 나올 수 없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재오 의원이 이번 기회에 성역할 고정관념에 기초한 그릇된 여성관을 바로잡고 여성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결코 국민의 지도자로서 선택받지 못할 것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며, 이재오 의원은 여성리더십 비하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즉각적 공개 사과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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