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홍가 집안에 홍장원 있다는 게 부끄럽다"
"'싹 잡아들이라' 했다는 홍장원 진술 믿을 수 없어"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은 군.경을 움직여서 실행한다. 비상계엄에 국정원 1차장의 역할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데 수사,체포 권한도 없는 국정원 1차장에게 싹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대통령이 전화로 했다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진술이 과연 사실일까"라고 반문한 뒤, "그건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홍 전 차장 주장을 거짓말로 규정했다.
홍 전 차장은 전날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발표 직후인 밤 10시 53분께 전화를 걸어 "싹 잡아들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통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해외 순방 때 국정원의 해외 담당 파트가 여러 가지 경호 정보를 많이 도왔기 때문에 격려 차원에서 전화를 해야겠다고 해서, 계엄 사무가 아닌 간첩 검거와 관련해 방첩사(국군 방첩사령부)를 도와주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전 차장은 증인신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창 비상계엄 관련된 국무회의가 진행 중이고 수방사, 특전사가 막 난리를 치는데 예전에 해외 한번 나갔다 왔던 1차장한테 격려차 전화를 하신다, 그 시간에?"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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