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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고..." 진대제, 아들 국적 논란에 식은땀

"앞으로 로봇이 사람보다 똑똑해질 것" 주장도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이 아들이 최근 한국국적 회복후 병역 의무를 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이같은 결정은 어디까지나 아들 자신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3년전 장관 취임 당시의 해명과 상당 부분 어긋나, 앞으로도 두고두고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아들 군대 가는 것 때문에 가슴 저미는 고통 느껴"

진 전 장관은 2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국적회복 신청과 관련, "여러 가지 가족회의도 하고 그랬지만 결과적인 결심을 한 거는 본인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장관은 8년 전 아들이 국적을 포기한 배경과 관련, "미국에서 태어난 내 장남이 아홉 살 때 돌아왔으나 고등학교에서 대학 진할할 때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대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능같이 전 과목을 보는 데서는 어려움을 겪자 울면서 유학을 보내 달라고 해 (고2때) 유학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그러나 아들이 당시 안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적응을 잘 해왔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진 전 장관은 "영어 수학 같은 것은 잘 했고, 아내도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서 자란 사람들에 비해서 부족한 점도 있었다"고 애둘러 답했다.

진 전 장관은 또 "한국에서 적응을 못해서 미국에서 살 것이라던 3년전 (장관 취임당시의) 진 장관의 설명이 틀린 것 아니냐. 아니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아들을 도구화하는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미국에 가서 8년 정도 살면서 결혼도 하고 직장도 생활해보고 이러면서 다시 한국으로 와서 부모님하고 같이 살겠다고 생각을 한 거다. 고등학교때와 이미 성인이 됐을 때는 생각이 다른 거"라고 답했다.

진 전 장관은 국적회복후 가정을 가진 아들이 군대에 가야하는 것과 관련, "군대도 가는 것에 대해 심란해 하고 있다"며 "부모들이 군대를 보내는 애를 앞에 놓고 가슴을 저미는 고통도 나도 느끼게 되고, 그래서 그 때 병역을 면제 받았다든가 하는 것에 대해서 도덕적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로봇이 사람보다 똑똑해질 것"

한편 진 전 장관은 경기도 선거판세와 관련, "열린우리당 인기가 안 좋아 시장 점유율이 한 40 대 20"라고 불리함을 시인하면서도 "이런 불리한 여건 속에서 기업이라면 탈환하기 위해서, 시장에서 이기기 위해서 새로운 상품을 내놓지 않느냐. 진대제가 정치 부분에서는 아주 새로운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입당식때 로봇과 함께 입당서를 건넨 것과 관련, "기업경영을 하다 정치권에 잘못 들어와서는 정치권의 로봇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절대로 그렇지 않다. 내가 무슨 로봇이 되자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력부인하면서 "(앞으론) 로봇이 사람만큼 똑똑해진다. 오히려 사람보다 더 똑똑해진다. 그 로봇이 굉장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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