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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 임대료' 세계 1위 뉴욕 5번가, 서울 명동은 9위

아시아 임대료 급등 추세 속 명동은 작년보다 한 단계 하락

세계 번화가 중 가장 임대료가 비싼 곳은 미국 뉴욕의 맨해튼 5번가이며, 서울 명동의 상점 임대료 수준은 작년보다 한계단 내려앉은 세계 9위를 기록했다.

맨해튼 5번가 제곱피트 당 1350달러로 세계 최고가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부동산 컨설팅업체 커시먼 앤 웨이크필드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번화가의 상업용 공간에 대한 임대료 순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곳은 제곱피트당 1천3백50달러로 집계된 뉴욕 맨해튼 5번가로 지난 2003년 이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뉴욕의 5번가 거리 중에서도 고급 브랜드 점포들이 즐비한 57가 부근이 월간 임대료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으며, 지난 6월까지 제곱피트당 3백76달러(㎡당 3천1백69유로)로 집계된 명동의 연간 임대료는 작년 8위에서 9위로 세계적으로 임대료가 높은 지역 중 한 곳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세계 47개 국가의 번화가 2백33곳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순위는 각국에서 가장 임대료가 높은 곳을 비교한 것이다.

2위는 홍콩 코스웨이베이(제곱피트당 1천1백34달러), 3위는 파리 샹젤리제거리(8백5달러), 4위는 런던 뉴본드 스트리트(6백73달러), 5위는 도쿄 긴자(6백52달러), 6위는 더블린 그라프톤 스트리트(5백34달러)였다.

작년 10위였던 스위스 취리히 반호프스트라세(4백18달러)가 7위로 올라섰고, 작년 7위였던 시드니 피트 스트리트 몰(3백91달러)은 올해 8위로 밀려났으며, 9위였던 뮌헨 카우핀거스트라세(356달러)는 아테네 에르무 지구와 함께 올해 10위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2%로 가장 높은 임대료 상승폭을 나타냈고 미국이 11%, 유럽연합 국가들이 5.4%를 각각 기록했다며,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일본 도쿄 지역이 크게 각광을 받고 있고 친디아와 브릭스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 역시 뉴델리의 칸 마켓 지역은 작년에 비해 17계단 상승한 24위를 기록, 가장 임대료 상승폭이 큰 중심가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커시먼 앤드 웨이크필드는 “최근 애플에 이어 노키아가 뉴욕 5번가 지역에 대형 점포를 개설하는 등 유명 기업들이 맨해튼의 핵심 지역을 노리고 최고 상권을 찾아 속속 입점하고 있다”며 “맨해튼은 기업들이 상표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권을 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서 이같은 추세는 부동산 판매가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부동산도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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