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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57달러선도 붕괴, 올해 최저

OPEC 감산 합의 불구 회원국 이견으로 유가 하락세 지속 전망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조치에도 불구하고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57달러선이 붕괴돼 올해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12월 나이지리아 회의에서 하루 50만배럴 추가 감산 전망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다음달 1일부터 매일 1백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지만 회원국들이 합의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1.68달러(2.87%) 하락한 56.8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1.17달러(1.9%) 내린 59.7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는 원유가격의 급락을 저지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산유량을 하루 1백20만배럴 줄여 2천6백30만배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20일 발표했다.

<AP통신>은 이날 석유수출국기구가 카타르 도하에서 긴급 각료회의를 연 뒤 성명을 통해 “원유 공급이 실질적인 수요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며 “감산은 실질 생산량 기준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작년 7월 정한 공식 산유쿼터 2천8백만배럴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전했다.

오펙이 감산 조치를 취한 것은 200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이지만 유엔 제재를 받고 있어 공식 산유 쿼터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따라서 이번 감산 결정은 이라크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회원국에 적용된다.

이와 관련, 아랍에미리트의 알 함리 석유장관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나이지리아에서 열리는 차기 각료회의에서 “추가 감산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라파엘 라미레즈 베네수엘라 에너지광업장관은 이날 도하 긴급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12월14일 나이지리아에서 가질 회의에서 하루 용량 50만 배럴의 추가감산을 결정할 필요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밝혀, 추가 감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월가의 반응은 싸늘한 편이다. 에너지&이코노미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는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약속한 감산 양의 절반만 지키더라도 놀라운 일"이라며 "가격이 몇 주간 현재 수준에 머물면 베네수엘라나 알제리 같은 일부 회원국들이 약속을 어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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