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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美신규주택 가격 1.3% 하락, 3년래 최대

전문가들 "주택 판매 증가는 일시적 현상일 뿐"

미국의 8월 중 신규주택 가격이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기존 주택 가격도 11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주택 경기가 하락 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美, 8월 신규주택 가격 3년 만에 가장 큰 폭 하락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8월 미국 신규주택의 가격이 평균 가격이 23만7천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만1백 달러에 비해 1.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지난 2003년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그러나 신규주택 판매는 지난 석 달간의 감소세에서 벋어나 전달에 비해 4.1% 증가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신규 주택 재고는 전달의 57만 채에서 56만8천 채로 0.4% 감소했다. 그러나 신규 주택 재고는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주택경기 냉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증가

전문가들은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이므로 이 같은 판매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7월중 신규 주택판매가 7.5%의 급락을 보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17.4% 저조하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주택경기 냉각이 지난 2000년 주식시장 버블 붕괴 때처럼 경제 침체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산디는 "8월 지표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며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며 ”주택 판매는 물론 주택 건설과 가격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정부당국이 주택 가격 하락 폭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건설 회사들이 재고물량판매를 위해 주방과 조경 공사 등을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가만하면 주택가격의 하락폭은 조사결과보다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 주택건설사협회(NAHB)의 데이비드 세이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건설업체들이 아직까지 많은 재고 물량을 갖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택판매를 늘리기 위한 보다 공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주택경기 급락은 없을 것“

그러나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리먼 베라베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경기 하락이 경제 성장률을 1%포인트 하락시키는 효과를 초래하겠지만 침체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택 경기가 하락세라는 것은 분명하며 앞으로 수개월동안 2% 정도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계속적인 급락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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