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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광고 급감에 야후 폭락, 국내에도 악재

자동차 산업 경영악화가 인터넷 광고시장에도 직격탄

미국 '빅3' 자동차회사들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여파가 인터넷 업계에까지 직격탄을 가해 미국은 물론 국내의 인터넷 주가도 급락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인터넷 포탈 업체 '야후'의 주가가 전날 종가에 비해 3.25달러 하락한 25.7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날보다 무려 11%나 폭락한 충격적 수치다.

폭락은 지난 수 주 동안 광고판매가 급감했다는 야후의 발표 때문. 테리 세멜 야후 대표이사는 이날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뉴욕 투자설명회에서 "광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야후의 3.4분기 예상수익이 감소할 것임을 시사했다. 야후 재무담당이사인 수잔 데커는 "텍스트 검색 광고는 물론 야후의 주력분야인 그래픽 디자인을 활용한 검색분양의 광고도 감소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야후는 지난 7월 "3.4분기의 야후의 수익이 11억1천5백만~12억2천5백만 달러, 운영현금흐름은 4억4천5백만~5억5백만 달러 사이일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날 세멜 대표는 "야후가 이번 3.4분기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면서도 "수익이 당초 예상치의 하단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해, 야후의 성장이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을 밝혔다.

문제는 야후의 성장세 둔화가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세멜 대표의 예상에 따르면 야후의 3.4분기 실적은 전기 대비 수익이 20%, 현금흐름이 16%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야후의 2.4분기 수익 증가도 1.4분기에 비해 당초 예상치 보다 낮은 28% 증가에 그쳤었다.

RBC 캐피탈마켓의 조던 로한 연구원은 "야후의 고객이 이전에 증가하던 것만큼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치근 보여준 이해 못할 임직원 인사로 인해 회사의 광고판매능력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서는 이와 관련, 최근 미 자동차 업계와 금융권의 광고 감소가 전체 광고 수익감소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빅3'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인터넷 업계 전반에 더 큰 악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야후 쇼크는 20일 국내 인터넷주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NHN은 장중 한때 2% 가까이 하락했다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으며 다음(-1.69%), 네오위즈(-3.01%), KTH(-2.04%), 인터파크(-2.63%), 다음커머스(-0.76%)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CJ인터넷[037150](0.18%)과 엠파스[066270](5.14%)는 올라 대조를 이뤘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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