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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시에 "미국의 주택거품 폭발 중"

"미국경제 2008년 침체. 중국 등 아시아도 동반침체"

세계적 경제전문가인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가 "미국의 주택 거품이 폭발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2008년 침체에 빠져들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도 동반 침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중국-미국 수출의존도가 높고, 부동산거품이 심각한 우리 경제에도 치명적 타격이 가해질 게 분명해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의 주택거품이 폭발하고 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서방선진7개국(G7) 회담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주택 거품이 폭발하고 있다"며 "미 경제는 바로 주택 경기의 부진으로 침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기 침체가 소비 부진보다는 주택 거품 파열에서 촉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소비지출 둔화가 관찰되지 않았다"며 "이는 미국 소비자들은 체질적으로 '빌려서 소비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같은 미국인들의 왕성한 소비 패턴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발생 당시에도 변하지 않았다”며 “현재 상황에서 미국의 소비지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라고 단언했다.

그는 그 대신 "미국 경기는 주택시장 냉각이라는 단일 요인으로 인해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부분의 주택 모기지는 고정금리이기 때문에 미 경기가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한 상황에서는 국채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워낙 강해 대출비용를 급등시킬 것이고, 이와 함께 채권수익률은 상승하게 되면서 국채 시장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오는 2008년 미국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연준의 정책결정자들은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을 묶을 것이며 10년짜리 국채의 이자율을 5% 이하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득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예상했던 수준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에서 매도세를 촉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일어날 경우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이로 인해 일반인들은 더 이상 돈을 빌릴 곳을 찾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시장이 연준을 신뢰하기 때문에 최근 미국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미연준의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경제는 지난 1.4분기에 5.6% 성장했으나 2.4분기에는 거의 절반 수준인 2.9%로 급감하면서 세계경제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 ⓒ 더 스테이츠맨


"중국 등 아시아경제도 동반침체할 것"

시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의 경기 침체가 수년간 지속되면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도 동반 침체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 등 아시아경제의 동반침체도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는 주 요인중 하나로 아시아에서 각종 물가와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며 “현재 세계경제 성자의 핵심 동력이자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에서 인플레이션 현상이 계속되고 중국경제까지 침체할 경우 세계경제는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시에는 “중국이 단기적으로 높은 저축률에 힘입어 미국의 대중(對中) 투자에 감소로 인한 타격을 받지는 않겠지만 이같은 상황이 수 년간 이어질 경우 동반 침체할 것”이라며 “중국 내 투자가 감소하는 것은 아시아 전체에 심각한 위기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에의 이같은 전망은 15일 IMF가 미국경제의 침체를 주된 내용으로 내놓은 세계경제전망보다 훨씬 비관적인 전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향후 세계경제의 흐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하하

    뻥이 좀 세다
    시에 만큼 냉혹한 관찰자도 없지만,
    그래도 뻥이 좀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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