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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감소-재고증가에 국제유가 급락, 주가 급등

뉴욕 다우지수 5월중순이래 최고치 기록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며 7거래일 연속 하락하자 미국 증시가 급등하며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연일 하락세

1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상업거래소 (NYMEX)에서 이날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종가에 비해, 1.85달러, 2.8%나 급락해 배럴당 63.7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63.67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2월 15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영국 런던원유 선물시장에서 전날보다 1.61달러, 2.5% 하락한 62.95달러로 마감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유가 급락의 원인으로 미국경제 둔화와 최대 석유수요 시즌 종료 등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한 점을 꼽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월례보고서에서 "미국의 성장 둔화를 이유로 올해 세계 일일 원유 수요가 전달에 비해 10만 배럴 감소한 8천4백70만 배럴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허리케인으로 인한 미국 정유시설 피해가 미미해 원유재고량이 증가한 점과, 레바논 휴전 장기화와 이란 핵문제 공전 등 중동사태의 진정, 또한 OPEC이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감산 결정을 하지 않은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기업 실적 호조와 유가하락으로 美증시 급등

그동안 고유가 압력에 부심해온 미국 증시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01.25포인트, 0.89% 상승해 11,498.09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수치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42.57포인트, 1.96% 상승한 2215.82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 역시 13.58포인트, 1.04% 상승한 1,1313.12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거래소와 나스닥이 각각 27억7천9배60만주, 19억8천88만주를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전체 종목의 73%에 이르는 2천4백8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한 종목은 8백14개에 그쳤다. 나스닥도 69%인 2천1백77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락 종목은 8백13개였다.

기업들의 실적 호전 소식도 주가 급등에 기여했다. 골드만삭스는 2.4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3.26 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도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억7천만 달러 늘어난 74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최대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도 2.4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해 2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도 13% 늘어난 76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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