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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주택건설 급감으로 美 건설경기 악화

주택건설 지출 2.0% 감소 18개월만에 최저치

최근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7월 건설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분야 선행지표인 ISM지수도 소폭 하락

미국 상무부는 1일(현지시간) "개인 등 비공공부문의 주택 건설 급감에 따라 7월 건설지출이 전월의 0.3% 증가에서 1.2% 감소로 반전됐다"고 밝혔다. 특히 주택건설 지출은 2.0% 감소해 지난 2005년3월 이후 1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정부가 주도하는 6개군중 4개군 건설 지출이 줄었으며, 사(私)주택건설은 1.3% 감소했고, 공공주택과 주 및 로컬 건설 지출은 각각 0.7%와 1.0%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방 프로젝트와 사비 주택 프로젝트 지출은 각각 2.6%와 0.3% 늘었다.

미국경제는 주택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주택부문의 경기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연율 기준으로 1.4분기의 4.8%에서 2.4분기에 2.5%로 크게 낮아졌으며, 이에 따라 2.4분기 경제성장률을 1.6% 포인트나 감소시키는 등 주택건설 경기 악화가 미국경기의 둔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 미국의 경기를 나타내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8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4.7% 보다 줄어든 54.5%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등 시장조사기관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54.7%였지만 그에 미치지 못해 향후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높였다.

신규 주문은 전월의 56.1%에서 54.2%로 떨어졌고, 물가지수는 78.5%에서 73.0%로 하락했다.

ISM 제조업지수는 미국 제조업분야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것으로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확장 국면을, 이에 미달하면 위축 국면을 나타낸다.

한편 미국의 8월 노동시장은 비농업부문고용창출이 전월의 11만3천명에서 12만8천명으로 늘어 전달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실업률도 월가의 예상대로 전월의 4.8% 보다 소폭 낮아진 4.7%를 기록했으며 시간당 평균 소득은 0.1%(2센트) 증가한 16.79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1년동안 시간당 평균 소득은 3.9% 올랐으며, 평균 노동시간의 경우 전월의 33.9시간 보다 소폭 줄어든 33.8시간을 기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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