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완만한 하강'이냐 '급랭'이냐
주택경기 급랭 여부가 최대 변수
향후 한국경제의 최대 외생변수로 일컬어지는 미국경제와 관련, 삼성경제연구소가 22일 미국경제가 정점을 지나 불안한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완만한 하강'이냐 '급랭'이냐는 기로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완만한 하강' 전망 많으나 일각선 '급랭' 우려도
삼성경제연구소 이날 발표한 '하반기 이후 미국 경기의 향방'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4분기 5.6%로 정점을 찍고 2.4분기 2.5%로 3.1%포인트나 감소하는 등 경기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조짐은 여타 경제지표에도 반영돼 주택시장은 지난 2월을 기점으로 판매건수가 감소 추세로 반전되었으며 신규주택 판매 역시 2월 이후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이어 "2.4분기부터 미국 경제가 경기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은 이코노미스트들의 공통의견"이라며 " 불확실성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실물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따라서 "현재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경기의 '완만한 하강'이냐 '급랭'이냐를 놓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는 완만한 하강에 더 많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하버드 대학의 펠드스타인 교수는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금리인상과 주택경기 냉각 등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다양한 복병이 존재하나 급랭보다 완만한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티은행(하반기 3.1%)과 크레딧 스위세(3.3%)의 경우에도 2006년 하반기 경기가 완만한 둔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JP 모건(2.8%), 리만 브라더스(2.7%) 등은 하반기 경기 둔화 폭이 클 것으로 예측. 특히 메릴린치의 경우 2006년(3.3%)에 비해 2007년(2.3%) 경제성장률이 1.0%포인트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미국 주택경기 연착륙 여부가 관건
연구소는 미국경제의 급락 여부의 최대 변수로 "IT버블 붕괴 이후 경제를 외끌이해온 주택가격의 하락 정도"를 꼽았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2006년 6월 현재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 건수가 6백62만 채로, 지난해 6월 대비 8.9% 감소했다. 특히 서부 및 북동부 지역의 기존주택판매 실적은 지난 해 6월에 비해 각각 17.1%, 9.8% 급락했다. 2004년 6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17차례 계속된 연준의 금리인상이 마침내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6월 현재 모기지 고정 금리는 6.8%로 올해 1월의 6.15%보다 0.65%포인트 상승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기존 주택가격은 2006년 6월 현재까지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어, 급속한 버블붕괴를 속단하기에는 이른 상태"라며 "현재 주택경기에 대한 전망은 금리가 현 수준 또는 한 차례 더 인상된다는 것을 전제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견해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앤더슨 포캐스트의 크리스토퍼 손버그는 "집값이 급등하면서 고위험 부동산 대출이 크게 늘어났고 이는 부동산 시장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징후"라고 주장하며 집값 급락을 전망했다.
허리케인이 복병
연구소는 따라서 결론적으로 "주택경기와 소비가 연착륙하면서 미국경기의 완만한 하강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주택경기 하강세는 금리 수준이 현재 수준보다 더 오르지 않을 경우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미국경제에 큰 피해를 끼쳤던 허리케인이 또다시 미국을 강타할 올해 하반기 미국 경기가 급속히 둔화될 가능성이 증가하면서 한국 수출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보고서를 쓴 곽수종 수석연구원은 "올 해 상반기 동안 미국경제의 호조세가 한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때, 8월~10월 중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에 의한 미국 경기 급냉 가능성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완만한 하강' 전망 많으나 일각선 '급랭' 우려도
삼성경제연구소 이날 발표한 '하반기 이후 미국 경기의 향방'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4분기 5.6%로 정점을 찍고 2.4분기 2.5%로 3.1%포인트나 감소하는 등 경기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조짐은 여타 경제지표에도 반영돼 주택시장은 지난 2월을 기점으로 판매건수가 감소 추세로 반전되었으며 신규주택 판매 역시 2월 이후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이어 "2.4분기부터 미국 경제가 경기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은 이코노미스트들의 공통의견"이라며 " 불확실성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실물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따라서 "현재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경기의 '완만한 하강'이냐 '급랭'이냐를 놓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는 완만한 하강에 더 많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하버드 대학의 펠드스타인 교수는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금리인상과 주택경기 냉각 등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다양한 복병이 존재하나 급랭보다 완만한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티은행(하반기 3.1%)과 크레딧 스위세(3.3%)의 경우에도 2006년 하반기 경기가 완만한 둔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JP 모건(2.8%), 리만 브라더스(2.7%) 등은 하반기 경기 둔화 폭이 클 것으로 예측. 특히 메릴린치의 경우 2006년(3.3%)에 비해 2007년(2.3%) 경제성장률이 1.0%포인트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미국 주택경기 연착륙 여부가 관건
연구소는 미국경제의 급락 여부의 최대 변수로 "IT버블 붕괴 이후 경제를 외끌이해온 주택가격의 하락 정도"를 꼽았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2006년 6월 현재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 건수가 6백62만 채로, 지난해 6월 대비 8.9% 감소했다. 특히 서부 및 북동부 지역의 기존주택판매 실적은 지난 해 6월에 비해 각각 17.1%, 9.8% 급락했다. 2004년 6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17차례 계속된 연준의 금리인상이 마침내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6월 현재 모기지 고정 금리는 6.8%로 올해 1월의 6.15%보다 0.65%포인트 상승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기존 주택가격은 2006년 6월 현재까지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어, 급속한 버블붕괴를 속단하기에는 이른 상태"라며 "현재 주택경기에 대한 전망은 금리가 현 수준 또는 한 차례 더 인상된다는 것을 전제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견해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앤더슨 포캐스트의 크리스토퍼 손버그는 "집값이 급등하면서 고위험 부동산 대출이 크게 늘어났고 이는 부동산 시장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징후"라고 주장하며 집값 급락을 전망했다.
허리케인이 복병
연구소는 따라서 결론적으로 "주택경기와 소비가 연착륙하면서 미국경기의 완만한 하강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주택경기 하강세는 금리 수준이 현재 수준보다 더 오르지 않을 경우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미국경제에 큰 피해를 끼쳤던 허리케인이 또다시 미국을 강타할 올해 하반기 미국 경기가 급속히 둔화될 가능성이 증가하면서 한국 수출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보고서를 쓴 곽수종 수석연구원은 "올 해 상반기 동안 미국경제의 호조세가 한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때, 8월~10월 중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에 의한 미국 경기 급냉 가능성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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