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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표팀의 '배탈 의혹' 제기 논란

북한, 경기전 선수 배탈 의혹 제기하며 제3국 경기 주장

김정훈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월드컵 경기 당일 선수단의 배탈 의혹을 제기하며 경기의 연기와 제3국 개최를 주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정훈 감독은 1일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진행된 경기다. 어제 숙소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뒤 골키퍼 2명과 정대세가 복통과 구토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경기 감독관에게 우리 의견을 전달, 국제축구연맹(FIFA)에 문의한 결과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라고 해 그라운드에 나섰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주성 축구협회 국제부장은 이에 대해 "북한이 선수들의 배탈문제를 들고 나와 경기 진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여러가지 정황상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맞받았다.

김 부장에 따르면 북한측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정식으로 경기감독관 면담을 요청, 정대세, 리명국, 김명길이 새벽부터 설사, 구토, 복통 증세를 일으켜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며 추후 제3국에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마이클 보르달로 경기 감독관은 최종예선 주관 단체인 아시아축구연맹(AFC)을 거쳐 국제축구연맹(FIFA)에 북한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FIFA가 북한의 의견은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축구협회는 북한 선수들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스포츠의학 전문의인 나영무 박사를 북한 숙소로 불러 세 선수를 진단했고, 진단 결과 세균성 장염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를 하자고 제안했으나 북한측은 거부했다.

북한 선수단의 숙소는 경기 3주 전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서 사전답사를 거친 장소이고, 북한 선수들에게 제공된 음식도 북한 임원들이 사전에 식단을 모두 결정했을 뿐 아니라 주치의가 식사전에 음식에 대한 검수까지 직접했다는 것이 김주성 부장의 설명이다.

북한의 배탈 의혹 제기와 정대세 득점 오심 주장으로, 남북축구는 도리어 남북갈등을 심화시키는 역작용을 낳는 양상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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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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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

    이건 제3국에서 재경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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