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한동안 국제유가시장에서 떠났던 국제투기세력들이 대거 운집하면서, 유가를 배럴당 80달러 선까지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일본의 <마이니치(每日)신문>은 6일 워싱턴발 기사를 통해 "5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75.40달러라는 사상최고치로 폭등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지정학적 위기가 높아진 것을 빌미로 투기자금의 유입이 가속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제정세가 한층 긴박하게 돌아가면 유가는 더욱 급등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실제로 시장에서는 "배럴당 80달러를 목표로 유가를 끌어올리려는 세력들이 있다"는 전언이 흘러나오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4월 이란의 핵위기때 배럴당 75.35달러까지 폭등한 바 있다. 그후 세계적인 금리 인상으로 투기세력은 크게 위축돼, 배럴당 60달러 후반까지 하락했었다.

그러나 그후 이란 정세가 재차 불확실해지면서 서서히 유가가 오르기 시작하다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하자 투기자금들이 대거 원유시장으로 재집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지난 4월 유가급등때는 미국정부가 전략석유 비축을 올 가을까지 중단하는 조치로써 더이상의 급등을 막을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투기세력에 대항할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북한 미사일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경우 유가가 계속 폭등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