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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동관, 검찰에 고발하겠다"

"프레스 프렌들리의 실체 드러나" 맹비난

통합민주당이 30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국민일보> 편집국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부동산투기 기사를 빼게 했다는 <국민일보> 노조 주장을 계기로 이 대변인을 융단 폭격하며 그를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국민일보> 주장을 소개한 뒤,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언론의 자유를 직간접적으로 압박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특히, 농지법 위반이라는 엄연한 법률위반이 확인됐고, 그와 관련된 후속취재를 어떤 형태로 편집과정에서 누락시킨 의혹은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이 대변인을 질타했다.

최 대변인은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사실 하나로도 공직을 수행하기에 부적절하다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여론"이라며 "거기에다 관련 기사를 보도하지 못하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용서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거듭 이 대변인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통합민주당은 이동관 대변인의 경우 농지 매입사실이 부인과의 협의를 통해 이뤄졌고 자금을 이 대변인이 댄 것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농지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검찰 고발 방침을 밝혔다.

김현 부대변인은 별도 논평을 통해 "이동관 대변인이 국민일보 보도국장과 사회부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기사를 내보내지 말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번 건을 넘어가주면 은혜는 반드시 갚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지난 2월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의 논문표절 보도를 못하게 막은 데 이어서 또다시 자신의 문제로 국민일보에게 외압을 행사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동안 청와대가 표방해온 프레스 프렌들리가 무엇인지 드디어 그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며 "아무리 자신의 자리가 걸린 문제라고 하지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불법을 감추기 위해 언론사에 협박까지 하고 나선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이 대변인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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