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국대사관, 폭력사태 개입 철저히 밝혀라”
"선량한 중국유학생들, 마녀사냥 해선 안돼"
“덕수궁 앞에서 티베트 국기를 꺼내들자마자 오성홍기를 든 수백명의 중국 유학생들의 대부분 20대 여성인 우리들을 덕수궁 앞, 프라자호텔, 덕수궁 돌담길까지 30여분간 쫓아다니며 집단구타했다. 자국민의 평화적인 활동을 타국민이 폭력으로 짓밟을 때 양국 정부는 폭력을 독려하거나 방조한 것 외에 무엇을 했나.”
“철저히 계획된 폭력행위, 배후 밝혀라”
4.27 중국유학생 폭력사태때 직접 폭행을 당했던 ‘티베트의 친구들’ 소속 한 회원은 29일 중국대사관 앞 항의 기자회견에서 당일 상황을 전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티베트 국기를 몸에 두르고 참석한 또 다른 회원도 “전국에서 중국인 학생들을 싣고 올라온 버스들, 일사불란하게 제작된 그들의 국기만 봐도 이 폭력은 철저히 계획되고 방조된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한 복판에서 우리의 안전이 위협당해도 경찰은 단 1명도 지켜내지 못했다”고 경찰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폭력을 방조한 중국정부와 자국민을 보호못한 한국정부 양측 모두 폭행사태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 참여불가재가연대 등 66개 종교.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티베트평화연대(평화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대사의 공식사과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화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중국유학생들의 집단적 폭력 난동 행위는 왜곡된 민족주의와 집단주의의 광기를 보여줬다”며 “소수의 사람들을 끝까지 쫓아가며 공격하는 광경을 접하면서 지금 이 순간 티베트의 사람들이 겪고 있을 끔찍한 공포를 떠올려야 했다”고 말했다.
“중국대사관 묵인.독려 없이 유학생 폭력 설명 안돼”
평화연대는 “우리가 특히 분노하는 이유는 이런 폭력에 중국대사관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었다는 의혹 때문”이라며 “중국 유학생들의 무모하고 거리낌없는 폭력행위는 중국대사관의 적극적 묵인과 독려 없이는 아무리해도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평화연대는 이어 “정부는 폭력 주동자들에 대한 조사는 물론 중국 대사관의 개입 의혹에 대해서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중국대사관이 폭력시위의 주동자들을 조직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주한중국대사에 대해 소환, 추반 등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웅기 티베트평화연대 대변인은 “치기어린 중국 유학생들이 집단으로 모여 소수에게 광기 어린 폭력을 가하는 것으로 보면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며 “경찰은 소수 학생들을 선동하고 교사한 폭력의 배후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덕우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중국 정부를 향해 “입만 열면 미국 패권주의를 비난하는 중국이 티베트를 향해 또 다른 패권주의를 행사하는 것 아닌지 묻고 싶다”며 “중국은 티베트에 대한 인권유린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대학생들의 등록금 인하 요구 시위에는 사복체포조까지 투입하고 끝까지 쫓아가 엄벌하겠다고 엄포를 놓던 정부가 자국 영토내 국민을 보호하지 못했다”며 “철저히 진상규명을 하기 이전에 대통령이 직접 공식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수 선량한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마녀사냥 자제해달라”
이날 참석자들은 중국 폭력사태를 규탄하면서도 자칫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이어질까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평화연대는 “우리는 선량한 다수의 중국 유학생들이 이번 폭력사태로 인해 한국인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받거나 피해 입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무작정 마녀사냥의 인권 침해는 안된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정웅기 대변인도 “인터넷이나 언론을 보면 중국유학생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우려하며 “폭력에 폭력으로 행사하는 것은 또 다른 왜곡된 민족주의일 뿐 우리는 철저히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가해자 처벌될 때까지 중국 유학생 출금조치해야”
반면 평화연대에 이어 기자회견을 가진 보수단체 ‘4.27 중국 시위대 폭행피해자 진상조사위원회’는 당일 중국인 시위대가 투척한 절단기, 모래로 가득채운 생수통, 돌 등을 공개하며 한국 거주 중국유학생 전원의 출금 조치 등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당시 절단기를 가슴에 맞아 늑골골정상으로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은 최용호 자유청년연대 대표의 진단서를 공개하며 피해자들을 조직하고 변호인단을 구성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찰은 중국대사관 앞에 1백여명의 병력과 4대의 전경버스를 투입해 대사관 앞 인도를 원천봉쇄하고 충돌 사태에 대비했지만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철저히 계획된 폭력행위, 배후 밝혀라”
4.27 중국유학생 폭력사태때 직접 폭행을 당했던 ‘티베트의 친구들’ 소속 한 회원은 29일 중국대사관 앞 항의 기자회견에서 당일 상황을 전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티베트 국기를 몸에 두르고 참석한 또 다른 회원도 “전국에서 중국인 학생들을 싣고 올라온 버스들, 일사불란하게 제작된 그들의 국기만 봐도 이 폭력은 철저히 계획되고 방조된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한 복판에서 우리의 안전이 위협당해도 경찰은 단 1명도 지켜내지 못했다”고 경찰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폭력을 방조한 중국정부와 자국민을 보호못한 한국정부 양측 모두 폭행사태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 참여불가재가연대 등 66개 종교.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티베트평화연대(평화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대사의 공식사과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화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중국유학생들의 집단적 폭력 난동 행위는 왜곡된 민족주의와 집단주의의 광기를 보여줬다”며 “소수의 사람들을 끝까지 쫓아가며 공격하는 광경을 접하면서 지금 이 순간 티베트의 사람들이 겪고 있을 끔찍한 공포를 떠올려야 했다”고 말했다.
“중국대사관 묵인.독려 없이 유학생 폭력 설명 안돼”
평화연대는 “우리가 특히 분노하는 이유는 이런 폭력에 중국대사관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었다는 의혹 때문”이라며 “중국 유학생들의 무모하고 거리낌없는 폭력행위는 중국대사관의 적극적 묵인과 독려 없이는 아무리해도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평화연대는 이어 “정부는 폭력 주동자들에 대한 조사는 물론 중국 대사관의 개입 의혹에 대해서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중국대사관이 폭력시위의 주동자들을 조직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주한중국대사에 대해 소환, 추반 등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웅기 티베트평화연대 대변인은 “치기어린 중국 유학생들이 집단으로 모여 소수에게 광기 어린 폭력을 가하는 것으로 보면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며 “경찰은 소수 학생들을 선동하고 교사한 폭력의 배후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덕우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중국 정부를 향해 “입만 열면 미국 패권주의를 비난하는 중국이 티베트를 향해 또 다른 패권주의를 행사하는 것 아닌지 묻고 싶다”며 “중국은 티베트에 대한 인권유린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대학생들의 등록금 인하 요구 시위에는 사복체포조까지 투입하고 끝까지 쫓아가 엄벌하겠다고 엄포를 놓던 정부가 자국 영토내 국민을 보호하지 못했다”며 “철저히 진상규명을 하기 이전에 대통령이 직접 공식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수 선량한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마녀사냥 자제해달라”
이날 참석자들은 중국 폭력사태를 규탄하면서도 자칫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이어질까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평화연대는 “우리는 선량한 다수의 중국 유학생들이 이번 폭력사태로 인해 한국인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받거나 피해 입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무작정 마녀사냥의 인권 침해는 안된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정웅기 대변인도 “인터넷이나 언론을 보면 중국유학생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우려하며 “폭력에 폭력으로 행사하는 것은 또 다른 왜곡된 민족주의일 뿐 우리는 철저히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가해자 처벌될 때까지 중국 유학생 출금조치해야”
반면 평화연대에 이어 기자회견을 가진 보수단체 ‘4.27 중국 시위대 폭행피해자 진상조사위원회’는 당일 중국인 시위대가 투척한 절단기, 모래로 가득채운 생수통, 돌 등을 공개하며 한국 거주 중국유학생 전원의 출금 조치 등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당시 절단기를 가슴에 맞아 늑골골정상으로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은 최용호 자유청년연대 대표의 진단서를 공개하며 피해자들을 조직하고 변호인단을 구성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찰은 중국대사관 앞에 1백여명의 병력과 4대의 전경버스를 투입해 대사관 앞 인도를 원천봉쇄하고 충돌 사태에 대비했지만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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