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반(反) 중국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중국측과 망명정부 및 국제인권단체 집계에서 10배 이상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티베트 망명정부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티베트 시위가 시작된 지난 달 1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사망한 시위 참가자가 종전에 주장했던 1백50여명보다 60명 정도가 많은 2백3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부상자는 1천명 이상에 이르고 5천715여명이 중국 당국에 검거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망명정부는 덧붙였다.

망명정부는 티베트 내의 자체 정보원이 제공한 정보와 <차이나디지털타임스(Chinadigitaltimes.net)>, 망명 티베트인 단체인 <인권과 민주를 위한 티베트 센터(TCHRD)>, 중국 관영 매체, <자유아시아라디오(RFA)>, <라싸 라디오> 등 5곳이 집계한 자료를 면밀하게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추정치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망명정부 자체 정보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사망자는 1백62명, 부상자는 42명, 검거 또는 구금된 인원은 2천9백46명이다.

반면 중국 관영매체는 사망자 19명, 부상자 부상자 9백17명, 구금자는 2천2백26명으로 발표해, 양측간 사망자와 부상자 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자유아시아라디오>는 사망자 2백37명, 부상자 1백26명, 검거 및 구금자는 2만3천9백57명이라고 더 큰 피해 규모를 집계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