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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 "양정례 쪽에서 빌린 돈은 15억5천"

"당계좌 통해 차입한 금액은 모두 30억6천만원"

친박연대측이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로부터 공천 대가로 거액의 `특별당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친박연대 회계 책임자인 김모 국장은 22일 "양 당선자의 모친 김순애씨로부터 차용증을 쓰고 15억5천만원을 공식 당비통장을 통해 차입했다"고 밝혔다.

전날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김 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같이 말하고 "문제가 될 것을 뻔히 알면서 당 공식 수입계좌에 공천헌금을 받아 썼겠느냐"면서 이 돈이 `공천헌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돈을 포함해 이번 선거에서 (당 공식계좌를 통해) 차입한 금액의규모는 모두 30억6천만원"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국장과의 일문일답.

--김순애씨가 당에 빌려준 돈은 얼마인가.

▲김씨가 15억5천만원을 남편 명의로 차용증을 쓰고 당에 빌려줬다. 당의 공식 통장을 통해서다.

--공천헌금 성격의 특별당비가 아니라는 건가.

▲누가 뻔히 문제가 될 걸 알면서 당 공식 수입계좌에 공천헌금을 받아 쓰겠는가. 선관위가 정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비용 보전청구액이 44억원 정도여서 홍보물 제작은 외상으로 할 기획사를 찾았고, 나머지는 차입하려는 구도로 처음부터 갔다. 다만 참주인연합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참주인연합의 부채를 떠안고 밀린 건물임대료도 내고 그러다 보니 차입금 규모가 늘어난 것 뿐이다.

--정확한 차입금 규모는 얼마인가.

▲총 30억6천만원이다. 외상으로 할 수 있는 홍보물제작 외에 신문광고비, TV광고비 등은 워낙 급해서 그 중 15억5천만원을 후보등록 이후인 27일 김순애씨로부터 차입했다. 그리고는 바로 27~28일 이틀에 걸쳐 TV.신문 광고료를 지급했다. 나머지는 선거기간 자금을 맡았던 김노식 당선자가 주변 분들에게 차입했다.

--김씨로부터 돈을 빌린 것은 서청원 대표였나.

▲서 대표는 김씨를 잘 몰라서, 김씨를 아는 김노식 당선자가 차입했다. 11대 국회의원도 했고 사업도 해서 발이 넓다.

--그럼 양정례 당선자가 당에 낸 돈은 얼마인가.

▲서류심사비 100만원에 특별당비 1억원이다.

--특별당비 1억원은 무슨 의미냐.

▲당시 참주인연합 부채가 6억원이 훨씬 넘었고 임대료도 잔금이 400만원이나 돼 쫓겨날 상황이었으며 참주인연합 출신 당직자들의 급여도 수 개월째 밀려있는 상황이었다. 짧은 기간에 수습하긴 했지만 하도 상황이 좋지 않아 양 당선자가 와보고도움이 되라고 (후보등록 이후인 27일) 당비를 자발적으로 낸 것이다.

--양 당선자 말고 다른 비례대표 당선자도 특별당비를 냈나.

▲정영희 당선자 5천만원, 정하균 당선자는 2천만원을 각각 냈다. 다른 당선자들은 접수비로 100만원씩 낸 것 밖에 없다.

--이게 어제 검찰 조사에서 소명한 내용인가.

▲이것이 핵심이다. 회계책임을 맡은 이후 처음부터 법에 정해진 대로 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번씩 선관위에 물어봤다.

--양 당선자가 특별당비조로 16억원을 당에 냈다는 보도가 있는데.

▲명백한 오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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