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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5월 임시국회' 요구에 여야 온도차

한나라 "지당한 말씀", 민주 "국회문제는 여야에 맡기라"

5월 임시국회에서 한미FTA 통과 등을 주문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에 대해 한나라당은 찬성, 통합민주당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통합과 타협의 정치와 이명박식 실용외교의 시작을 선언한 기자회견을 환영한다"며 "17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30여개의 법안 등 민생법안을 5월 임시국회를 열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은 17대 국회가 끝나면 관련 법안들이 폐기된다는 점에서 적절한 지적"이라며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당내에도 물론 계파없이 화합함으로써 앞으로 안정적으로 국정운영 할 수 있도록 단합, 단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그러나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약속한 대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타협과 통합, 경제 살리기와 민생 챙기기에 전념하기 바란다"면서도 "5월 임시국회 소집여부는 국회의 문제인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말고 여야 정당에 맡겨주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그은 또 "대북문제에 있어 북한의 변화를 강조했는데, 우리 측의 좀 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강형구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전반 내용에 대해 우리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민생은 90% 서민을 위한 민생이 아니라, 10% 재벌만을 위한 민생인 것으로 우리는 10% 재벌만을 위한 5월 임시국회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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