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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친박 있을지 몰라도 친이는 없다"

친박진영에 우회적 불쾌감 표출, 한나라 갈등 증폭될듯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친박은 있는지 몰라도 친이는 없다"며 우회적으로 박근혜 전대표측에 불쾌감을 나타나 향후 한나라당 갈등이 심화될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친박진영이 요구한 집단 복당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복잡한 정치현실을 물었는데 청와대, 대통령은 일하는 곳이고 그런 복잡한 정치는 당에서 하는 것이라 기본적 답변은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이어 "이번 선거결과는 일방적 승리, 패배를 안겨준 것도 아니고, 어느 누구도 다 승리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해, 4.9 총선을 '박근헤 승리'로 보는 세간의 평가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어 "나는 다음 선거에 출마할 사람도 아니다"라며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친이가 없다고 본다. 친박은 있을지 몰라도.."라며 친박진영에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친박이었든, 친이였든 간에 한나라당은 하나가 돼 국민이 기대하는 경제살리기를 이뤄내야 한다"며 "어떤 계보도 국민이 바라는 경제살리기 앞에서 힘을 쓸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려운 여건에서 살아남으려면 여도 없고 야도 없다"며 "(총선결과는) 위기에 힘을 모아 해 달라는 부탁이기 때문에 저는 국내의 사소한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라가 어려울 때 국내문제에 머리를 맞대 잘 된 일이 없다. 나라가 화합하고 미래를 향해, 바깥을 향해 나아가야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는다"며 "나는 어떤 개인적, 정치적 야망도 없다. 대한민국 하나 잘 되는 것에 매진할 것이다. 언론인들도 그런 관점에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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