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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들, '한나라당 돈살포' 십자포화

예기치 못한 '한나라당발 호재'에 싱글벙글

통합민주당 등 야당들이 26일에도 한나라당 후보의 '돈살포' 사태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야당들은 예기치 못한 호재인 돈살포 사태를 총선이 끝날 때까지 쟁점화한다는 방침이어서, 한나라당을 당혹케 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당 비례대표 후보와의 조찬회동에서 "집권당 내 분파간의 권력투쟁만 가열되고 급기야 돈 선거 망령이 나타났는데 차떼기 악몽이 다시 떠오른다"며 "정권을 맡긴 석달간 국민에게 기대보다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데 그냥 권력투쟁을 하라고 권력을 준 게 아니라 민생을 돌보고 경제를 일으키라고 준 것"이라고 힐난했다.

자유선진당 정인봉 법률구조지원단장은 "금품살포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사람을 공천한 것을 봤을 때 실세와 공심위에 로비가 있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며 공천 배경에 관한 의혹을 제기한 뒤, "검찰은 한나라당의 소위 실세라는 사람들과 공심위 여러 위원들에게 부당한 청탁이 들어갔는지 엄정하게 수사해야한다"며 검찰에 수사의뢰서 제출 방침을 밝혔다.

진보신당 이선희 대변인은 "형님공천에 이어 돈살포 공천에 비춰볼 때 한나라당이 말하는 안정과 개혁의 실체는 금권선거, 계파정치, 모르쇠 국정의 나라파탄 삼종 세트"라며 "박근혜 전 대표도 속이고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도 속이고 돈뭉치로 유권자의 민심마저 속이려 하는 한나라당은 '속이고' 정치를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에서 여전히 금품살포를 반성하지 않은 채 책임미루기 공방만 하면서 후보만 슬쩍 교체했는데 해당 지역에 공천을 해서는 안된다"며 "부패정당을 심판하는 것이야말로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도 "한나라당은 문제가 적발되면 도마뱀 꼬리자르기 식으로 도망갈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말만의 다짐이 아니라 돈 선거로 적발된 후보는 영원히 정치판에서 추방하는 강력한 선거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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