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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다발 살포 파문, '이방호 책임론' 급부상

인명진 "철새 공천한 이방호 책임져라", 정몽준 "최고위도 반대"

4천여만의 돈다발을 살포하려다 적발된 김택기 한나라당 후보 파문이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반대를 묵살하고 공천을 강행한 이방호 사무총장 인책론으로 확산되는 등, 파문이 급속확산되고 있다.

정가에서는 '55인의 선상반란' 실패로 이재오 의원이 권력중심에서 밀려난 데 이어, 한나라당 공천파동의 한 책임자인 이방호 사무총장도 낙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며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명진 "철새 김택기 공천 강행한 이방호 책임져라"

인명진 한나라당 중앙윤리위원장은 2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소집된 윤리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씨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실이 있어 공천신청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며, 새천년민주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냈고 열린우리당 경선에서 낙천한 전력이 있는 전형적인 철새"라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은 이어 "윤리위는 당초 김택기 후보가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 신청조차 할 수 없는 부적격자임을 당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했고 최고위에서 재심의를 하도록 공심위에 요청했는데 결국 공천이 됐다"며 "부적격자가 공천을 받은 만큼 윤리위 차원에서 조사를 벌여 문제가 드러나면 공천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공심위를 정조준했다.

그는 이어 공심위원이 공천을 받은 데 대해서도 "당에서 참여한 공심위원은 당헌당규에 의해 공천을 받으면 안된다는 주장을 했어야 되지만 당헌당규에 저촉되는 공천을 한 것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이방호 사무총장 등 당헌.당규대로 시행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규정을 어긴 공천을 용납했다"며 이방호 사무총장을 작금의 사태의 주범으로 정조준했다.

정몽준 "최고위원회도 김택기 공천 반대했었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26일 최고위원회도 당초 김택기 공천을 반대했었다며 공심위 비판에 가세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뉴스레이다'와 인터뷰에서 돈살포 파문과 관련, "이번에 문제가 되신 그분은 사실 저희 최고위원회에서도 우리 한나라당 공천 원칙에 맞지 않는 사람이 됐다고 처음부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이 됐던 분"이라며 "저희 최고위원회에서 그 의견을 확실하게 반영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저도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김택기 공천이 '공심위 작품'임을 지적했다. 그는 거듭 "공천이 잘못된 것"이라며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나라당 공천갈등의 책임자중 하나로 꼽혀온 이방호 사무총장이 김택기 돈살포 파문으로 절체절명의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다. ⓒ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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