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정동영, 'OK목장의 혈투'
한나라 'SOS'에 정몽준, 동작을 출마 승부수 던져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당의 요구를 수용, 지역구를 옮겨 서울 동작을에서 통합민주당의 정동영 전 장관과 빅 매치를 벌이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동작을이 4.9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15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 참석차 스위스 취리히를 방문중이던 정 의원은 15일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정 의원은 귀국후 한나라당 및 청와대와 의견 조율을 마친 뒤 빠르면 내주초 동작을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앞서 동작을에 공천을 줬던 이군현 의원을 다른 지역구로 옮기도록 설득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서울 종로 또는 중구 출마설이 나돌 때만 해도 극구 부인하던 정 의원이 이처럼 '정동영과의 빅매치'를 결심하게 된 것은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수도권 압승 전략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 111개의 선거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은 말 그대로 4월 총선의 향배를 결정할 핵심지대. 그러나 영남 공천에서 탈락한 박근혜계가 집단적으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영남 싹쓸이 전략이 사실상 물건너간 데다가, 최근 수도권에서 '견제론'이 급증하면서 한나라당의 '과반수 이상 의석 확보'라는 총선 전략에는 말 그대로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더욱이 통합민주당이 지난 12일 '손학규 종로-정동영 동작을'이란 쌍끌이 승부수를 던지면서 상황은 더욱 절박해졌다. 이에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조율작업을 거쳐 정몽준 의원을 정동영 전 장관과 맞붙이는 맞불작전에 합의했고, 정 의원에게 이같은 내용의 SOS를 보내 마침내 본인의 동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진다.
정 의원이 동작을 출마를 결심한 데에는 이 지역이 정동영 전장관이나 자신 모두 지역 기반이 없는 처녀지로, 한번 해볼만하다는 판단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자신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동구에서 내리 5선을 해온 정 의원은 한나라당 내에서 최다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홈 어드밴티지'로 내리 다섯번 뱃지를 달아온 게 아니냐는 주위의 시각으로 제대로 다선의원 대접을 받지 못해온 게 사실이다.
때문에 가까이는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도전, 멀리는 5년후 차기대권 도전의 꿈을 갖고 있는 정 의원은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구원투수로 나서 서울에서의 한나라당 승리를 이끌어낼 경우 '울산 현대중공업 5선'이란 핸디캡을 극복하면서 당당히 차기대권주자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승리에 기여할 경우 자신의 세력기반을 일거에 울산에서 수도권으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이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특히 한나라당 입당전 약속받았던 최고위원 자리에 오르기 직전까지 이재오 의원으로부터 극심한 견제를 받았던 뼈저린 경험을 잊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차기대권 도전 차원에서라도 '대선 1등공신'인 이 의원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신이 '총선 1등공신'이 돼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동작을 선거가 결코 간단한 매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상대방인 정동영 전 장관도 정치생명을 걸고 동작을 출마를 결심했다. 대선후 수도권의 견제론이 심상치 않으며, 특히 수도권 호남세의 결집 움직임이 뚜렷하다. 지난해 대선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이런 마당에 정몽준 의원의 승리를 확실히 담보해줄 안전장치는 없다.
정몽준, 정동영 두 사람 모두에게 동작을 선거가 정치생명을 건 'OK목장의 혈투'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15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 참석차 스위스 취리히를 방문중이던 정 의원은 15일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정 의원은 귀국후 한나라당 및 청와대와 의견 조율을 마친 뒤 빠르면 내주초 동작을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앞서 동작을에 공천을 줬던 이군현 의원을 다른 지역구로 옮기도록 설득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서울 종로 또는 중구 출마설이 나돌 때만 해도 극구 부인하던 정 의원이 이처럼 '정동영과의 빅매치'를 결심하게 된 것은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수도권 압승 전략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 111개의 선거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은 말 그대로 4월 총선의 향배를 결정할 핵심지대. 그러나 영남 공천에서 탈락한 박근혜계가 집단적으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영남 싹쓸이 전략이 사실상 물건너간 데다가, 최근 수도권에서 '견제론'이 급증하면서 한나라당의 '과반수 이상 의석 확보'라는 총선 전략에는 말 그대로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더욱이 통합민주당이 지난 12일 '손학규 종로-정동영 동작을'이란 쌍끌이 승부수를 던지면서 상황은 더욱 절박해졌다. 이에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조율작업을 거쳐 정몽준 의원을 정동영 전 장관과 맞붙이는 맞불작전에 합의했고, 정 의원에게 이같은 내용의 SOS를 보내 마침내 본인의 동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진다.
정 의원이 동작을 출마를 결심한 데에는 이 지역이 정동영 전장관이나 자신 모두 지역 기반이 없는 처녀지로, 한번 해볼만하다는 판단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자신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동구에서 내리 5선을 해온 정 의원은 한나라당 내에서 최다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홈 어드밴티지'로 내리 다섯번 뱃지를 달아온 게 아니냐는 주위의 시각으로 제대로 다선의원 대접을 받지 못해온 게 사실이다.
때문에 가까이는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도전, 멀리는 5년후 차기대권 도전의 꿈을 갖고 있는 정 의원은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구원투수로 나서 서울에서의 한나라당 승리를 이끌어낼 경우 '울산 현대중공업 5선'이란 핸디캡을 극복하면서 당당히 차기대권주자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승리에 기여할 경우 자신의 세력기반을 일거에 울산에서 수도권으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이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특히 한나라당 입당전 약속받았던 최고위원 자리에 오르기 직전까지 이재오 의원으로부터 극심한 견제를 받았던 뼈저린 경험을 잊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차기대권 도전 차원에서라도 '대선 1등공신'인 이 의원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신이 '총선 1등공신'이 돼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동작을 선거가 결코 간단한 매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상대방인 정동영 전 장관도 정치생명을 걸고 동작을 출마를 결심했다. 대선후 수도권의 견제론이 심상치 않으며, 특히 수도권 호남세의 결집 움직임이 뚜렷하다. 지난해 대선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이런 마당에 정몽준 의원의 승리를 확실히 담보해줄 안전장치는 없다.
정몽준, 정동영 두 사람 모두에게 동작을 선거가 정치생명을 건 'OK목장의 혈투'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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