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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죽음의 행렬 멈추지 않아, 정말 참담"

"삼성-정부-정치권 즉각 대책 세우라"

심상정 민주노동당 비대위원장은 19일 전날 음독-분신한 태안주민이 끝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담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대위 워크숍에서 "어제 분신한 분도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했다"며 "죽음과 비극의 행렬은 멈추지 않고 있다.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날이 갈수록 피해 지역주민과 어민, 자영업자들의 피해와 생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주민들의 분노와 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삼성과 정부, 정치권은 즉각 주민들의 살 길을 열 수 있는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선 정부-정치권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 또한 즉각 긴급 지원금을 투입하고 주민들의 절규를 전폭 수용한 피해주민 지원과 환경복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함에도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삼성으로 돌려 "21일 검찰 수사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삼성에게 면죄부를 줄 가능성이 높다. 삼성봐주기’식 면피수사로 ‘단순과실’ 결론을 내릴 우려가 매우 크다"며 "그러나 삼성예인선이 끊어지고 9시간 이상 방치된 점이나 긴급한 상황에서 무선호출을 받지 않은 점, 기름유출이 시작된 지 48시간 동안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부분은, 누가 봐도 중과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은 23일 특별법 발의를 시작으로 태안주민과 함께 서해 기름 오염 사고 해결과 책임 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태안주민 여러분께도 더 이상 억울한 죽임이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간곡한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이상 자살이 없기를 호소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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